

지명이 아니라 부엌입니다 — 길주옥(吉廚屋), 이름에 담은 마음 "Not a Place, but a Kitchen — The Heart Behind the Name Giljuok"
이름에 담은 마음 — 길주옥(吉廚屋)은 왜 '부엌 주(廚)'를 쓰는가 첫사랑, 첫눈, 첫인사, 그리고 첫 그릇. '첫'이라는 글자가 붙은 것들은 어쩐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데가 있습니다. 이 글이 저에게 그렇습니다. 길주옥 저널의 첫 번째 기록. 그래서 지금, 자판 위의 손끝이 조금 두근거립니다. 먼저 제 소개부터 할게요. 안녕하세요, 앞으로 이 공간에서 길주옥(吉廚屋)의 이야기를 묻고 기록하게 될 푸드 저널리스트, 에릭입니다. 저는 맛있는 것 앞에서 이야기가 먼저 궁금해지는 사람이에요. 이 한 그릇은 누가, 왜, 어떤 마음으로 만들었을까. 길주옥을 처음 알았을 때도 그랬습니다. 함흥회냉면을 내는 집인데, 이름은 함흥도 냉면도 아닌 '길주옥'. 그릇보다 이름이 먼저 궁금해졌죠. 길주옥은 아직 베일에 싸인 집입니다. 오장동에서 사십 년, 한 길만 걸어온 장인의 손맛이 이 부엌에 있다는 것. 지금은 그 한 그릇을 문 앞으로 보내드리고 있다는 것.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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